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아주리 징크스 (문단 편집) ===== 2차전 ===== 원정에서 1:1로 겨우 비긴 독일은 자신들의 홈인 보루시아 파크에서 이탈리아와 다시 재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전반전 8분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라스파도리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노이어가 슈퍼 세이브를 해내면서 막혔다. 오히려 약 2분 뒤에 베르너의 패스를 받은 라움이 키미히에게 크로스를 하였고, 이를 받은 키미히가 그대로 슈팅을 때리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전반전 막바지에 이탈리아 측이 크로스를 처리하던 도중에 바스토니가 호프만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독일의 페널티 킥이 선언되었고, 이를 키커로 나선 일카이 귄도안이 침착하게 골문 가운데로 차서 넣는데 성공시키면서 1점 더 달아났다. 귄도안의 PK가 성공한 지 얼마 안 가서 전반전이 끝난 후에 후반전이 시작되었고, 징크스대로라면 이탈리아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후반전 51분에 크로스 이후 이탈리아 수비 맞고 굴러온 공이 토마스 뮐러의 발 앞으로 가자 이를 놓치지 않은 뮐러가 그대로 슈팅을 때리면서 득점에 성공하였다. 이후 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나브리가 그대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박스 안에서 쇄도하던 베르너가 실수 없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4-0 스코어를 만들었다. 그것도 모자라 4실점 직후 돈나룸마가 패스 미스를 범하자 그나브리가 바로 공을 탈취한 다음에 베르너를 향해 패스하였고, 베르너는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하며 5-0을 만들었다. 승리의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져버린 이탈리아는 영패나마 모면하기 위해 공격을 펼쳤다. 실제로 후반전 33분에 바스토니가 득점했으며, 후반전 추가시간 종료 직전에는 욘토가 골을 넣긴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이탈리아는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 한 채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1962 FIFA 월드컵 칠레|1962년 월드컵]] 본선에서 첫 만남 이후 60년하고도 2주만에 독일이 이탈리아 상대로 메이저 대회에서 정규시간 첫 승리를 거둔 동시에 오랜 세월 동안 이어진 아주리 징크스의 맥이 끊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A매치였던 1988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0:3 패배 이후 오랜만에 독일에게 국제 대회 정규시간 패배를 당한 것에 더해 60년 만에 A매치 5실점 이상 헌납하는 굴욕을 당하고 말았다. 비록 네이션스 리그는 대회의 취지나 평가, 위상 면에서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해도 단순한 평가전이 아닌 월드컵이나 유로, 구 컨페드컵과 같이 유로 지역예선이 포함되어있고, A매치 대회로 피파랭킹에 영향을 받는 피파에서 정식으로 공인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단 한번의 승리로 징크스가 완전히 깨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독일이 국제 대회에서 양국이 벌인 A매치에서 한 번은 이긴 적이 있다는 전례가 생긴 것이다.[* 아직 A매치이던 88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이긴 경기도 있지만 4년 뒤인 92 올림픽에서 23세 이하 대회로 격하되었을 정도로 올림픽 축구의 위상이 많이 떨거졌던 시기다.] 게다가 이 경기 이전의 3번의 경기에서 계속 1:1 무만 캐는 등 계속 고전하다가[* 물론 잉글랜드전은 경기력만큼은 이 이탈리아전처럼 완전히 압도하였다. 막판 오심 논란이 있을 법한 PK를 내준게 아쉬울 뿐.] 오랜만에 화끈하게 5득점이나 하였기에 더 값진 승리였다. 반면 해당 경기에서 진 이탈리아에게는 생각 이상으로 뼈아픈 대회이다. 단순히 국제 대회에서 진 적이 거의 없는 상대에게 패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빗장수비"의 이탈리아가 5실점을 한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탈리아가 A매치에서 5실점 이상을 한 건 1957년 유고슬라비아에게 6:1로 진 이후 65년 만에 겪은 일이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382&aid=0000986097|#]] 제 아무리 이탈리아 입장에서 네이션스 리그가 리빌딩 성격이 강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대참사나 다름없는 경기라는 점에서 씁쓸한 현실이 된 셈이다. 더군다나 이 패배로 인해 조 1위에서 조 3위까지 떨어졌다. 게다가 2군이었다는 것도 사실 이탈리아 입장에선 변명거리가 절대 될 수 없다. 알다시피 2연속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세대교체의 실패인데, 특히 내일 모레 40대가 되는 [[조르조 키엘리니]]와 역시 30대 중반인 [[레오나르도 보누치]] 등이 언제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수비를 볼 수 없는 노릇이며, 실제로 이 경기 직전에 펼처진 2022 피날리시마를 끝으로 키엘리니가 은퇴했다. 게다가 현재 이탈리아 대표팀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 없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니콜로 바렐라]]는 이 경기 선발 출장했다. 다시 말해, 이탈리아는 '2군 수준으로 힘을 빼고 나왔다'란 표현보다는 '2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이탈리아의 선수단이 많이 변화되면서 젊은 팀으로 리빌딩해 나왔다' 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그러면서도 전통 카테나치오식 빗장 수비 컬러만큼은 유지한 것을 보면 이탈리아 입장에서 해당 경기는 현재 리빌딩 중인 국가대표팀의 세대교체가 얼마나 잘 되어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중요한 때였다. 그런데 이기기는 커넝 되려 대량실점을 하며 무너졌다는 것은 이제는 그 컬러조차도 잃은 것을 넘어 아직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만 다시 확인시켜준 경기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